[박소연원장] 강원도 여행
|지난 13-15일 짧게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박을 하였는데, 캠핑 BBQ 패키지 1박, 조식 패키지 1박이였습니다.
잔디밭에 설치된 텐트 하나를 배정받아 저녁으로 쇠고기, 돼지고기, 새우 등등 바베큐를 구워 먹고, 무제한 생맥주와 무제한 라면 뷔페가 제공되어 배부르게 실컷 먹었습니다. 글램핑 비슷하게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평창 휘닉스파크엔 루지 시설과 곤돌라 시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타고 놀았습니다. 만 11세 이상은 혼자 타게 합니다. 싱가폴에 놀러갔을 때 루지를 처음 탔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커서 혼자서도 잘 타네요. 강원도엔 용평, 평창, 횡성 등 곳곳에 루지 체험장이 속속 생기고 있고, 수도권엔 강화도 루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둘 째 날은 비가 온다고 하여 강릉 쪽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는 곳으로 가다보니 주문진 수산시장에 갔습니다.
이 두 장의 사진 + 공기밥 + 미역국이 33000원입니다. 싸고 맛있게 실컷 먹었습니다. 원래 꽁치는 그 가게에 별로 없었는데 남편이 좋아한다고 하니 다른 가게에서 빌려와서 구워주는 성의가 고마웠습니다. 시골 인심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배부르게 먹고 튀김도 사먹고, 가게 구경도 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의 소돌해변 아들바위공원으로 갑니다.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이 바위에 기도를 하고 난 후 득남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옵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온 저희 아들은 카메라를 외면하고, 바로 옆 잔잔한 바다에 투명카약이 있어 30분가량 실컷 타고 놀았습니다.
카약을 먼저 안탔다고 토라졌던 아들은 이제야 기분이 풀렸습니다.
차를 돌려 돌아오는 길에 테라로사 사천점으로 우연히 갔습니다. 테라로사 본점도 강릉에 있고, 곳곳에 많은 유명한 카페들이 있지만 이곳은 커피포레스트라는 이름답게 소나무 숲속에 있어 좋았습니다.
바로 앞 국도를 건너면 사천해변입니다. 여기서 한참 멍 때리며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여행 3일째 평창은 새벽부터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조식패키지에 포함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비가 안 오는 곳을 찾아 속초로 떠납니다. 신기하게도 대관령을 넘자마자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한 시간 반가량 운전 후 속초 영랑호에 도착해서 호수 잠깐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근처 유명한 ‘봉포머구리집’에 갔습니다. 연휴 첫날이라 대기자가 많더군요.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이라 참 좋았습니다. 다들 물회를 먹는데 저희는 전복죽과 미역국. 오징어순대를 먹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외국인 서버가 주문을 받고, 음식은 로봇 서버가 가져다줍니다.
맛나게 점심 먹은 후 근처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갔습니다. 직접 로스팅을 하고, 커피클래스도 운영하더군요. 정말 작은 해변의 카페인데 커피 맛이 좋아 놀랐습니다. 속초 이 시골에서 이런 커피 맛을 만나다니 신기했습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국내 곳곳에 좋은 곳이 많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강원도는 언제 가도 힐링입니다.
성남시의사회 학술위원회 이사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