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회장의 열번째·열한번째 희망편지
|(웹진 발행이 늦어진 관계로 희망편지는 2회분이 실립니다.)
열번째 희망편지 (2017년 가을 편)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청명한 가을하늘을 오랜만에 봅니다.
열 번째 편지로 회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6차 핵실험 소식을 필두로 전해지는 국내외 정세는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그들이 묻는 질문에서 비로소 실감하기도 하지만, 분단국가 정전상태로 반세기를 훌쩍 넘겨 살아온 우리에게는 생활인으로서의 걱정이 앞서는 게 어쩌면 현실입니다. “내 하루가 힘든데, 무슨..” 제증명 수수료 관련 복지부 발표에 이어 8월 9일 문재인 케어라 부르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수소폭탄의 위력으로 의료계를 강타하였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펴는데 그 공급자이자 국민인 우리는 왜 매번 당혹스러워만 하는 것일까요? 적정수가, 적정부담, 적정진료를 위한 보험료부과 및 수가 조정체계, 정부지원, 의료전달체계, 복지와 보건정책의 정부 내 부처 분리, 등등 우선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현안의 미결(未結) 때문입니다. 울분을 토해내기에 앞서 지역의사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루트로 이러한 회원들의 입장을 전달하였지만 신뢰와 원칙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현실이 될까 두렵습니다.
의사회 소식 보고 드립니다.
19대 중점 회무 중 하나인 관내 회원 현황파악을 위해 신규 개원 현황을 관계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으며, 회원 대표들을 통해서도 지역현황을 가능한 빠르게 전달 받아, 실시간 데이터를 홈페이지 회원현황보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회원파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회원 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등록을 유도하여 양질의 진료환경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미등록 회원의 문제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는 자료 및 소식의 전달 유무, 지역의사회 및 주변 동료와의 적합한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 주원인으로 파악 됩니다. 아울러 회원들께서 고민하시는 직원관련자료는 기술적으로 보완하여 조만간 홈페이지에 자료실을 만들 예정입니다. 자문단상담게시판은 자문단 일정상 오프라인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국을 통해 상담연결 받으시기 바라며 그 사례는 유사사례의 회원들께서 도움을 받으시도록 익명 처리 하여 홈페이지에 추후 등재하겠습니다.
성남시민건강닥터제 시범사업이 내년부터 2년 기한으로 시행예정입니다.
소외되었으나 질병의 위험이 높은 시민들을 선별하여 이를 대상으로 회원병의원(신청 시 시민행복의원으로 명명함)과 연계하여 진료 및 건강관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시민건강증진의 교두보인 의사회가 시와 협력하여 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난관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입니다. 명칭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의사회는 회원권익보호와 시민건강증진 모두 윈 윈 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체크해 나가겠습니다.
19대 의사회의 사회 대응원칙은 ‘ 전문가로서 관련정책 수립과 시행에는 주도적 역할을, 이미 진행된 사업과 정책에 대하여는 합리적인 대안제시와 지속적인 관찰을 하겠다.’입니다.
회원 여러분
의사회에서는 ‘회원 행복 찾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의사들은 직업 활동인 ‘진료’에서 보람을 찾는 것이 여건상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보는 시각이 주로 외부적인 요인들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내적인 요인을 살펴보고 개선해보자’는 것이 캠페인의 요지입니다.
그 일환으로 홈페이지에서는 주5일제와 관련 된 [토요일 진료시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공보부서에서는 진료시간 줄이기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와 생각을 들어 보고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많이 참여해 주시면 캠페인의 틀을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수교육 때 실시한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는 조만간 홈페이지 설문조사와 합쳐 게시될 것입니다.
회원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회원행사를 개최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매년 개최하는 창립기념행사와 신년인사회도 그 하나입니다.
의사회는 핵심가치를 완성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는 의사회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연대감 강화, 의무 행사(회비납부)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과 합당한 대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힘을 모을 때 하나가 되는 연대는 동료의식에서 비롯되고 동료의식은 평소의 교류 없이는 어렵습니다. 가장 소중한 또 하나의 이유는 행복을 위한 휴식입니다.
의사회는 소중한 회비가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실속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립44주년 행사도 이러한 원칙과 목적에 맞게 가족과 회원이 재충전하실 수 있는 힐링음악회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희망편지 말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은 우리 스스로 찾아 나가고,
밖으로는 용기를 가지고 외부를 바꾸려는 시도 또한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남시의사회 임직원은 ‘존경받는 의사, 정의로운 진료환경’을 핵심가치로 삼고, ‘존중받는 의사회, 역량 있는 의사회’을 비전으로 제시하여, ‘회원들께 행복과 희망을 드리자’는 미션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자 합니다.
회원여러분의 애로 사항은 의사회에 무엇이든지 우선 알려주시고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회원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의사회 역량강화의 밑거름이 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의사회는 여러분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일들이 그 만큼 늘어납니다. 의사회에 보내주시는 회원여러분들의 조언과 응원에 항상 감사드리며, 의사회 회무와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님들의 가정과 병원에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열한번째 희망편지 (2018년 1월 편)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열한 번째 편지로 회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지난 12월 10일 3만여 의사가 모인 덕수궁 앞에서 ‘기만적인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 반대 및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보여주신 우리 성남회원님들의 열정에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희망을 드리는 의사회 회비 낸 보람이 있는 의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회원님들과 함께 한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19대 의사회에 대한 회원님들의 성원과 응원은 2015년도 회비 납부율 80%로 보여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의사회 임원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누군가가 하여야 할 때 그 자리에 선 것 뿐 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서려면, 오래 버티려면 그 무엇 보다 회원님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동력이고 힘입니다. 19대 임직원들에게는
회원여러분께서 회비납부로 보여주신 응원이 가장 큰 힘과 동력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2015년 3월 회장직을 시작하면서 위의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5개 공약을 말씀드렸습니다.
‘회원 현황파악’현재 홈페이지에는 미입회자를 포함한 성남시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의사들을 모두 망라한 데이터가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전체회원 행사 확충’3년간 봄가을 두 번의 지역별 소주간담회를 개최하여 연인원 500여명의 회원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또한 예산문제로 위축 되었던 창립기념식을 연도별로 특별 기획하여 새로 마련한 신년인사회와 함께 전 회원이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 서로 교류하며 휴식하는 재충전의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 간 동료의식을 고취하여 위기에서 함께 할 동력을 마련하는 기회로도 삼고자 했습니다. ‘전통의 계승, 溫故知新’ 전통을 계승하고 새롭게 하고자 장학사업을 총회에서 분리하고 연 1만여 시민이 참가하는 성남시민건강박람회는 ‘걸을수록 건강해집니다.’라는 건강 캠페인 그리기 대회를 새로이 더하여 지역주민에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였습니다. 연수교육은 부스 공간 및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하여 새로운 장소에서 3개년 계획에 따라 충실한 내용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매회 220여명의 회원과 2017년도에는 매기 10개 이상의 부스가 참여하는 의사회 대표사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최신 의료계 현안 및 변화하는 제도에 대한 흐름을 제가 직접 회원들께 전해드리는 창구역할도 하였습니다.
‘회비납부회원에 대한 우대정책’캐치프레이즈에 맞게 등록회원 및 회비납부 회원에 대해서는 연수교육 등록비 면제를 해드렸고, 우수회원증 및 감사수건 배송, 회원민원 발생 시에는 사무국장이 최우선 회무로 정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에 방문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초기과정부터 참관하여 도움을 드리도록 하여서 미납회원과 차별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회비납부 회원들께서 문의하시는 사안에는 자문세무사, 노무사, 변호사를 실시간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의사회로서 다양한 논의의 장 마련 및 정책대안 제시’시의료원 바로세우기위원회 및 일차의료발전위원회를 통해 성남시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대안제시를 하여 정책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장학증서 수여식을 별도로 분리하여 의사들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사회가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의사들을 그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게시판을 신설하여 시민들이 의사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단체이고 시민들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금은 평균 조회 수 1000을 넘는 명실상부한 의사회 홍보 게시판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의사회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의협 혹은 도의사회도 그러하지만 지역의사회는 그 무게감이 다른 고유의 역할이 있습니다. ‘우리 곁의 동료가 진료에만 집중하고 충실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지역의사회가 역량을 키우고 회무와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1차적인 목표이자 지역의사회의 미션입니다.
그러나 그 역량을 키워 지역의사회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역의 힘을 모으면 그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작년 3월 성남시 5개 의약단체가 ‘카드수수료는 정부가 부담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내었고 이 기자회견 내용은 의약계 신문을 지나 전국뉴스 망에 배포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그 일례입니다.
앞으로도 성남시의사회는 지역의사회의 본보기로서 그리고 지역 보건의료기관 단체의 맏형으로서 그 맡은 책임과 권리를 잘 이행해 주리라 믿습니다.
회원여러분 성남시의사회 상임이사회에는 많은 인재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19대 성남시의사회에는 30%의 초임 임원과 25%의 여 임원이 함께 일했습니다.
또한 직역별 인재를 등용하고자 의사회 최초로 관내 병원 의사들을 임원으로 임명하였고 병원을 특별반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회칙 개정을 통해 여자의사회의 염원인 추천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동반자 시대에 흐름에 맞춰 회원 화합을 위한 인재풀을 형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사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과 함께 하여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회무 투명성을 위해 이사회 회의결과를 처음으로 매회 공개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상임이사회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되며, 의사회의 주인은 이사회가 아닌 회원 한분 한분이기 때문입니다.
의사회는 회장이 그리고 몇 사람이 이끄는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끈다.’는 말은 구시대적인 발상입니다.
회원님들의 발에 보조를 맞추어 함께하는 것입니다.
회장 및 임원들의 권리는 임원들이 아닌 바로 회원 여러분들께서 부여해 주시는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그 권리를 부여 받았을 때 비로소 정당성을 갖추고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원님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비록 그 과정이 힘들고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안으로는 물이 고이지 않게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루어내야만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20대 성남시의사회장 선거는 성남시의사회 역사에서 轉機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저와 함께하며 회무를 익힌 인재들이 우리 회원님들과 발을 잘 맞추어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의사회로 업그레이드 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19대 의사회 캐치 프레이즈는 ‘희망을 드리는 의사회, 회비 낸 보람이 있는 의사회’였습니다.
어려운 때를 기회로 삼았습니다. 우리의 손길을 잡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의사회에 소속된 것이 득이 되고 방패가 되고, 의사회를 통해 여러분들께 희망과 행복이 조금이라도 더해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보내주신 회원님들의 응원은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열한 번째 편지가 제 임기 중 웹진으로 드리는 마지막 편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19대 성남시의사회 열 번의 웹진 발행에 수고한 공보부서 임원들과 사무국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앞으로도 오래 오래 의사회와 함께하시며 격려와 애정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의사회는 항상 여러분 가까이에서 기대서 쉴 버팀목이, 비를 피할 우산이 되어드리려고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회원여러분의 따뜻한 성원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의 가정과 병원에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