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장과의 담화
|[신임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과의 담화]
5월 20일(월) 저녁 7시30분, 성남시의사회 제8차 상임이사회에서 이중의 성남시의료원 신임원장님을 모시고 인사말과 질의응답을 통해 시의료원 진행사항 및 추진방향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성남시의료원 공공의료기획단 김종명단장, 이원웅 진료부장도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 신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시의사회원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으며 성남시의료원 개원 후 주변 의료기관과 공생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의사회와 논의하고 고민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0년, 삼성서울병원에서 5년 등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전공을 살려 새롭게 오픈하는 성남시의료원은 응급환자 및 중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수술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올바른 응급의료 시스템과 주변 병의원과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진 성남시의사회 임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신임원장이 추구하고자 하는 운영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성남시의료원 진료 시작일은 언제가 될 예정인지?
A. 진료 시작 일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6월 시의회 개회 전에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 정식 개원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올해 말에는 응급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부분적으로 (우선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성남시의료원이 수용하기 힘든 중증 환자들의 경우 주변 병의원들과 협진 및 의뢰/회송을 통해 해결해나갈 예정입니다.
Q. 내성균 환자 포함한 감염 관리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A. 타 병원에 비해 좋은 음압실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감염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적은 없으며 감염전문의를 뽑은 후 구상해 나갈 예정입니다. 감염 환자만을 위한 격리 및 특수 병실 제작은 예산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크게 확대할 수는 없다고 예상되며, 메르스와 같은 국가 비상상태 시에는 시립인 만큼 공공의료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책임지고 수행하겠습니다.
Q. 응급실을 경유한 환자(입원환자)에 대한 관리 계획 및 수술실 CCTV 설치 계획이 있으신지?
A. 중환자실 및 입원실 전담 전문의를 채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성남시의료원의 예산으로 야간 및 심야시간에 중증 환자를 수술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료 인력 및 간호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 전공의수련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금은 수련 병원이 아니므로 외과계 의료진을 도와줄 전공의 등이 없기 때문에 입원실 전담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하여서는 아직 논의 된 바가 없으며 앞서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남시 혹은 경기도 자체에서 CCTV 설치를 요구한다고 하면 그것 역시 막을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Q. 의사회 공식 요구사항에 대한 내용은 알고 계신지? 시민 요구사항인 장애인 재활 치료에 대한 계획 및 야간응급수술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지?
A. 의사회 공식요구사항 자료는 많이 받았으며 아직 전부 검토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시민대표 요구사항인 장애인 치료에 대해서는 장애인 치과 진료를 할 예정이며, 관련하여 유능한 전문의를 채용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바로 같이 밤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수술 관련 의사를 뽑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성남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차병원, 제생병원 등 훌륭한 의료기관들이 있습니다. 그 병원들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해서 성남시의료원이 명맥을 유지하고 병원 경영을 정상화하기란 상당히 쉽지 않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의료원장 입장에서는 특화된 진료, 즉 1차 의료기관에서는 2차,3차 의료기관으로 반드시 의뢰를 해야 하지만 3차 의료기관에서는 충분히 수용할 수 없는 중증 응급 환자나, 외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등에 특화된 진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성남시의료원을 특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는 과거 세란병원이나 혜민병원 등을 롤모델로 삼고 비슷하게 운영을 하다보면 경영 측면에서도 충분히 적자폭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시의료원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운영상 수익성을 높혀야 하는 양면성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의료원의 특징상 공공성을 중심으로 하되 수익을 위한 운영 또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곳으로 편중된 운영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나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성남시와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해본 결과 현재 1년 적자 폭은 최대 500억원 정도라고 가늠하고 있습니다. 공공 지향적인 진료만으로 매년 반복되는 적자를 안고 성남시의료원을 운영하다 보면, 성남시민 입장에서는 귀중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인상을 받게 될 수도 있고 시의회 등에서 예산을 따오기 쉽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수익성을 담보로 적자 폭을 줄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공공성에 바탕을 두지만 경영 측면에서 수익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시도도 해보지 않은, 머릿속 구상만 있는 상황이므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적자 폭이 더 커질지)는 1~2년 실제로 운영을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